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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설명 많은 전개와 고어함으로 웹소설은 중단, 웹툰으로 다시 몰입
정주행 기록 2026. 7. 27. 23:26목차

첫 화를 열게 만든 계기
요즘 카카오페이지를 켤 때마다 눈에 띄던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제목부터 궁금증을 자아내는 문구라 처음엔 그냥 스쳐 지나갔는데, 추천 목록에 계속 올라오길래 결국 웹소설로 먼저 손을 대보게 되었습니다. 현대판타지에 괴담이라는 소재가 섞여 있다는 설명을 보고, 회사원의 일상과 오컬트적인 공포가 어떻게 어우러질지 궁금했던 게 시작이었습니다. 평소에도 회사원 빙의물이나 현판 장르를 종종 챙겨보는 편이라 큰 기대 없이 가볍게 첫 화를 열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작품을 웹소설로는 끝까지 보지 못하고 중간에 접었고, 시간이 흐른 뒤 우연히 웹툰으로 같은 이야기를 다시 마주하게 되면서 완전히 다른 인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웹소설을 중도에 그만둔 이유와, 최근 론칭된 웹툰판을 보면서 느낀 점을 함께 정리해보려 합니다. 같은 원작이라도 매체가 바뀌면 몰입도가 이렇게까지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새삼 실감한 경험이었습니다.
설정 설명과 고어함, 결국 접게 된 웹소설
웹소설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는 설정 자체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하지만 읽어나갈수록 세계관이나 상황을 설명하는 부분이 생각보다 많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가기보다는 규칙이나 설정을 짚고 넘어가는 느낌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 몰입이 끊기는 순간이 잦아졌습니다. 거기에 더해 중간중간 등장하는 고어한 묘사들이 저와는 잘 맞지 않았습니다. 공포나 괴담 장르 특유의 분위기는 이해하지만, 잔혹한 장면들이 이어지다 보니 읽는 재미보다 부담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결국 전체적으로 이야기에 마음이 붙지 않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이야기를 끝까지 따라가겠다는 동기가 생기지 않아 중간에 읽는 것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이 작품과의 인연은 끝난 줄 알았는데, 얼마 뒤 최근에 론칭한 웹툰 버전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큰 기대 없이 한번 보자는 마음으로 첫 화를 열었는데, 웹소설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림체가 상당히 준수한 편이라 캐릭터와 배경의 분위기가 훨씬 선명하게 와닿았고, 장면 하나하나가 마치 실제로 겪는 것 같은 몰입감을 주었습니다. 현재도 계속 챙겨보고 있는 중이라 아직 완결까지 본 것은 아니지만, 웹소설 때 느꼈던 답답함 없이 편하게 이야기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문장과 그림, 같은 설정을 다르게 받아들이게 한 이유
돌이켜보면 같은 원작을 기반으로 하는데도 두 매체가 주는 경험은 확연히 달랐습니다. 웹소설에서는 상황이나 설정을 문장으로 하나하나 풀어서 설명해야 하다 보니,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규칙들이 서술 형태로 계속 등장했습니다. 그 부분이 저에게는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반면 웹툰은 그림이라는 매체 특성상 상황과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한 번에 전달할 수 있다 보니, 굳이 긴 설명 없이도 배경과 감정이 자연스럽게 전해졌습니다. 같은 설정이라도 텍스트로 읽을 때와 그림으로 볼 때의 체감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또한 고어한 장면 역시 텍스트로 상상하며 읽을 때와 그림으로 직접 보여질 때의 느낌이 다르다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웹툰 쪽의 그림체와 연출이 오히려 그 장면들을 더 몰입감 있게 받아들이게 해준 것 같습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 차이일 뿐, 웹소설 특유의 서술 방식을 선호하는 독자들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다만 저처럼 설명이 많은 전개보다는 직관적인 전달을 선호하는 독자라면, 같은 작품이라도 웹툰 쪽이 훨씬 편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걸 이번에 확실히 느꼈습니다.
판단은 이르지만, 웹소설에서 느낀 아쉬움
웹소설을 완독하지 못한 채로 웹툰으로 넘어온 입장이라, 이야기 전체를 평가하기엔 아직 이른 감이 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본 만큼만 놓고 보면 웹소설 쪽은 세계관을 촘촘하게 짜려는 의도는 느껴지지만, 그 설명 방식이 다소 딱딱하게 느껴졌던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야기를 차근차근 이해시키려는 목적일 수는 있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흐름이 자주 끊기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구성이었습니다. 또한 고어한 장면들이 등장하는 부분도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 있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웹툰 쪽은 그림체와 연출 덕분에 몰입감은 확실히 좋았지만, 아직 초반부만 보고 있는 상태라 스토리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웹소설에서 아쉬웠던 설명 위주의 흐름이 웹툰에서는 어떻게 다뤄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인상만으로 섣불리 완성도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매체를 바꾼 것만으로 제가 느끼는 몰입감이 이렇게 달라졌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설명 많은 전개가 부담스럽다면 웹툰을 먼저
정리하자면 저에게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는 웹소설로는 완주하지 못한 작품이지만, 웹툰으로는 지금 흥미롭게 챙겨보고 있는 작품입니다. 설명적인 전개보다 직관적인 전달을 선호하고, 고어한 장면에 다소 예민한 편인 독자라면 웹소설보다는 웹툰 쪽으로 먼저 접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반대로 세계관을 촘촘하게 문장으로 따라가는 걸 좋아하는 독자라면 웹소설 쪽이 오히려 더 잘 맞을 수도 있습니다. 아직 웹툰을 완결까지 본 게 아니라서 최종적인 평가를 내리기는 이르지만, 적어도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같은 이야기라도 매체 선택에 따라 만족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앞으로 웹툰 연재가 계속되면서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졌고, 개인적으로는 웹소설보다는 웹툰으로 이 세계관을 계속 따라가 볼 생각입니다.